홍성담 화백, 청와대 민간인사찰 피해자? 김영한 메모보니…'우병우 팀·국정원팀 조직·경찰 정보수집'

홍성담 화백 민간인 사찰 의혹.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그림을 그린 홍성담 화백이 청와대와 경찰, 국정원으로부터 사찰을 받았다는 의혹이 재조명 받고 있다. /KBS 방송화면

청와대-국정원-경찰, 홍성담 화백 사찰 의혹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그림으로 전시회가 석연찮은 이유로 잇따라 취소된 홍성담 화백이 청와대로부터 사찰을 받았다는 의혹이 재조명 받고 있다. 홍성담 화백은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표현한 바 있다.

홍성담 화백의 사찰 의혹은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업무수첩에서 출발한다.

2014년 8월7일 김영한 전 수석의 업무수첩에는 '우병우 팀, 그리고 홍성담 화백의 '세월오월' 작품을 말하는 허수아비 그림, 애국단체 명예훼손 고발' 등이 적혀있다.

실제로 하루 뒤인 2014년 8월8일 보수단체는 홍성담 화백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한다.

또한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우병우 팀'이라는 메모 아래에는 '응징해줘야'라는 단어와 '정보수집 경찰', '국정원을 팀 구석토록'이라고 적혀 있다. 또 6급 국장급이라고 덧붙여 구체적인 국정원 조직까지 언급했다.

해당 내용이 사실일 경우 경찰과 국정원 그리고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민간인을 사찰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

이 밖에도 고 김영한 수석 비망록에는 홍성담 화백 이름이 아홉차례나 더 등장한다.

홍성담 화백은 2014년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지난해 아시아 문화전당 개관전 전시가 잇따라 취소되는 등 '세월오월' 그림 이후 불이익을 받았다 의혹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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