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朴대통령의 김정일 서신 '문제될 게 없다' 입장 표명
[더팩트 | 오경희 기자] 통일부는 21일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05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서신을 보냈다는 보도에 대해 "그런 서신이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재단 관계자들에게 확인해 본 결과 '그런 서신을 북측에 보낸 적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7일 '주간경향'은 2005년 7월 당시 한나라당 대표이자 유럽코리아재단 이사를 지낸 박근혜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 보낸 편지 내용을 입수해 보도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님께 드립니다.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바쁘신 일정 속에서도 안녕하셨습니까. 지난 2002년(주체91년) 위원장님을 뵙고 말씀을 나눈 지 벌써 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제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북측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하략)…그동안 유럽·코리아재단을 통해서 실천되었던 많은 사업들을 정리해서 문서로 만들었습니다. 위원장님께서 살펴보시고 부족한 부분이나 추가로 필요하신 사항들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서신에서 '주체 91년'이라는 북한식 연호와 '북남이 하나되어'이라는 표현을 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있었다.
정 대변인은 "(유럽코리아재단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통일부로부터 포괄적으로 접촉 승인을 받았다"며 "(해당 서신을 보냈다고 하더라도) 법리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