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한화 8억, 삼성 10억 말 정유라에 상납" 의혹 제기
[더팩트 | 오경희 기자]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이 한화 김승연 회장과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상대로 최순실 씨의 딸인 정유라(20·승마선수) 씨에게 억대 말(馬)을 상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1차 청문회에서 김승연 회장에게 "2014년 4월 26일 한화 갤러리아 명의로 8억3000만 원 상당의 말 두필 구매하셨죠? 어디다 썼냐"고 물었다.
이어 장제원 의원은 "이 말 두필이 한화 승마단 소속이다. 박원호를 통해 마사회로 흘러들어가고, 네덜란드로부터 수입된 말 두필이 승마협회 승마훈련원 마방으로 들어가서 정유라가 타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이 말로 훈련을 받고 정유라는 당해 년도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딴다. 모르냐"면서 "한화가 갤러리아 명의로 말 두필을 사서 정유라에게 증여한 사실 없냐"고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김승연 회장은 장제원 의원의 거듭된 질문에도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장제원 의원은 삼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도 "10억 상당의 말 준 적 있죠?"라고 물으며 "대한민국의 대기업이 정유라에게 한화는 8억 원, 삼성은 10억 원의 말을 상납하면서 이런 빅딜을 성사시키는 부도덕한 짓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