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의원, 박근혜와 첫 만남은? '전두환 사위라 거절당했지만…'

윤상현 의원 박근혜와 첫 만남은? 윤상현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에 간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윤상현 의원과 박근혜 대통령의 인연이 재조명 받고 있다. /더팩트DB

윤상현 의원, 박근혜 대통령과 인연은?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3차 대국민 담화를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윤상현 의원과 박근혜 대통령의 첫 만남이 조명 받고 있다.

윤상현 의원과 박근혜 대통령이 인연을 맺은 것은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8월 윤상현 의원은 경기 하남시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 하지만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위라는 점 등에 부담을 느낀 한나라당 지도부는 그를 공천 심사에서 탈락시켰다. 2000년 16대 총선에 이은 두 번째 공천 낙마다. 윤상현 의원은 1985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딸 전효선 씨와 결혼해 2005년 이혼했다.

낙심하던 윤상현 의원을 부른 게 박근혜 대통령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제정치학 박사(조지워싱턴대)였던 윤상현 의원을 불러 점심을 사며 남북관계와 외교문제에 대해 조언을 얻었다. 이런 인연으로 윤상현 의원이 2005년 인천 남을의 원외위원장 시절 펴낸 자전적 에세이 '희망으로 가는 푸른 새벽기'의 추천사를 박근혜 대통령이 쓰기도 했다.

윤상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 의리를 지키면서 충실한 '진박(진짜 박근혜)'의 대명사로 자리했다. 2007년 새누리당 내 대통령 후보 경선을 앞두고 이명박 후보 측은 윤상현 의원에게 함께하자는 제안을 여러 차례 했지만 그는 박근혜 대통령과 의리를 내세워 거절했다. 대신 2007년 박근혜 대선 캠프 조직단장으로 일했다.

윤상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 기반이 약했던 인천 지역을 쓸고 다녔다. 2007년 대선 당내 경선 당시 윤상현 의원이 맡은 인천의 12개 지구당 중 박근혜 당시 후보를 지지하는 곳은 3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당내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는 이명박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이겼다. 박근혜 대통령은 윤상현 의원에게 "인천에서 기적이 일어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상현 의원은 20120년 대선 때 공보단장과 홍보 수행단장을 맡아 선거 기간 내내 박근혜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특히 윤상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 사적인 전화 통화 때 '누나'라고 부를 정도로 인간적으로 가깝다. 때문에 윤상현 의원은 일명 '박근혜 레이저빔'을 한번도 맞이 않은 인사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친박 인사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할 이야기가 있을 경우 그를 내세우기도 한다는 후문이다.

한편 1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는 윤상현 의원에 대해 "대통령 보고 누나라고 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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