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도 김기춘도 "나는 모릅니다"
[더팩트 | 오경희 기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최순실 게이트'와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 모르쇠로 일관했다.
조윤선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에서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된 모든 의혹들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특히 비박(비박근혜)계인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이 "사무실로 제보가 왔다. 조윤선 장관이 정무수석 재임시절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씨, 그리고 최순실 씨와 함께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운영하던 마사지센터를 간 게 적발돼 특별감찰관 조사를 받다 무마됐다는 내용"이라며 조윤선 장관에게 물었다.
이에 대해 조윤선 장관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으며 '정동춘 전 이사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장모를 아느냐'는 질문에도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여자'로 불리는 조윤선 장관은 지난 9월 말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지난 지난달 초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모르쇠'로 대처했다.
조윤선 장관은 지난 2014년 여성 최초로 정무수석에 임명돼 약 1년간 활동했으며, 지난 8월 31일 야당 단독 인사 청문회에서 '부적격' 판단을 받았지만 박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해 다음 달 4일 장관직에 올랐다.
한편 조윤선 장관의 모르쇠에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 역시 '최순실 씨의 지시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공관에서 만났으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장모와 골프를 친 의혹' 등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