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진 옹호' 김희정 의원, 취업청탁 문자 재조명

김희정 전 장관 취업 청탁?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최순실 딸 정유라를 옹호한 발언을 해명한 가운데 과거 취업 청탁 문자 메시지가 재조명 받고 있다. /JTBC 방송화면 캡처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 취업 청탁 의혹 재조명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의 딸 장유진을 옹호해 구설에 올랐던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의 과거 취업청탁 문자 메시지가 재조명 받고 있다.

김희정 전 장관은 2013년 부산 연제 새누리당 의원이던 당시 지역구 인사의 아들과 관련해 취업 청탁 관련 문자메시지를 받은 것이 포착됐다.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김희정 전 장관은 2013년 2월2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신의 비선관으로부터 여러통의 문자메시지를 확인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메시지 내용은 "원님, 공OO 회장 아드님 취업관련 부탁연락 왔음, 국방과학연구소, 의견주십시오"다.

공 회장은 부산에 거주하는 인사로 김희정 전 장관 지역구 관리 차원에서 여러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라는 게 미디어오늘의 설명이다.

이어 비선관은 또 다른 문자메시지에서 "원님, 국회담당관 통해 확인해본 결과 이번에는 분야가 해당이 안됩니다. 조만간 직원 채용공고가 추가로 날 수 있어, 이 부분은 따로 확인하여 보고드리겠음"이라고 돼 있었다.

또 "의원님, 5월 6일 이후 추가공고 뜨고, 6~7일 경에 지원가능여부 확인 됩니다" “유승민, 한기호, 김성찬, 김종태, 손인춘, 송영근, 유기준, 유정복, 정희수 의원님입니다" 라고 돼 있는 문자 메시지 내용도 카메라에 잡혔다. 메시지에 등장하는 9명의 의원들은 모두 당시 새누리당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이다.

실제 김희정 전 장관의 비서관은 국방과학연구소의 국회담당관에게까지 전화를 걸어 채용에 대해 문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희정 전 장관은 "지역에서 오는 사람들이 가장 어렵다. 명함 한번 받아본 분들도 취업시켜달라고 부탁을 많이 한다"며 "TV 인터넷에 보면 취업 공고가 나왔길래 알아봐드린 것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희정 전 장관은 3일 JTBC '뉴스현장'에 출연해 2년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특혜 의혹에 대해 "당시 안민석 의원이 대통령이 과녕한 것으로 계속 거론해 정치 공세로 판단했다. 지방선거가 두 달 안 남은 상황이라 여당에서 근거있게 반박하려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정 전 장관은 '왜 그렇게 적극적으로 정유라를 옹호했냐'는 물음에 "지금와서 보니 그 자료들이 모두 부실한 자료들이었던 것 같다"면서 "정유라 혼자 대회에 참가해 금메달을 딴 사실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 밝혔다.
김희정 전 장관은 "당시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당이 근거 없이 정유라와 대통령을 연관해 음해하려는 의도로 봐 적극적으로 옹호했다"면서 "어쨌든 돌이켜보면 여당 의원들의 실수였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끼쳐드린 점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김희정 전 장관은 "정유라 옹호 3개월 뒤 여성가족부 장관에 임명된 것이 우연이냐"는 질문에 "제가 여성가족부 장관에 임명된 것 그 일과 상관없다"면서 "다른 성과들을 인정 받아서였다"고 주장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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