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극비 귀국…검찰 수사 탄력 붙을 듯

국정 농단 의혹을 받는 최순실 씨가 30일 오전 7시 35분께 자진 귀국했다./세계일보 제공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국정 농단 의혹' 사태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 씨가 30일 자진 귀국했다. 이에 따라 '최순실 게이트' 의혹 전반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검찰과 최 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에 따르면 최 씨는 영국 히드로공항에서 브리티시에어라인 항공편으로 이날 오전 7시 35분께 전격 귀국했다.

최 씨가 극비리에 고국 땅을 밟으면서 귀국한 뒤의 행적이 묘연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변호사는 오전 9시 30분 서울 서초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씨가 서울 모처에 있다고 밝혔다.

최 씨는 이 변호사를 통해 검찰 수사에 임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최 씨는 검찰 수사에 적극 순응하겠으며, 있는 그대로 진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최 씨는 지난 28일 변호인을 통해 검찰 소환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이르면 31일 최 씨를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최 씨가 건강이 좋지 않고 시차 등으로 몸을 추스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달라고 요청했으며, 검찰은 최 씨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가 귀국함에 따라 '국정농단 의혹' 사건의 수사에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최 씨는 대통령 연설문과 국무회의 자료 등 주요 기밀 문건을 미리 열람한 의혹과 미르·K스포츠 재단을 통해 대기업들로부터 700억원 대의 출연금을 기부받는데 개입 및 기금을 유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딸 유라 씨가 이화여대의 특혜 입학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있다.

앞서 검찰은 최 씨의 최측근이자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고영태 씨와 미르·K스포츠 재단 모금을 주도한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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