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측 "검찰 소환 응할 것…위법 있으면 처벌 각오"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28일 검찰이 소환할 경우 응하겠다는 입장을 변호사를 통해 밝혔다. 사진은 최 씨가 26일(현지 시각) 독일 헤센주 한 호텔에서 세계일보 기자와 인터뷰하는 모습./세계일보 제공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청와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검찰 소환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변호사를 통해 28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이경재 법무법인 동북아 대표변호사는 28일 "아직 검찰로부터 출석 통지를 받지 못했다"며 "수사당국이 소환하면 출석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최 씨가 수사를 회피하거나 도피, 잠적할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실정법 위반, 범죄행위이 있다면 솔직히 인정하고 숨기거나 할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최 씨가 정신적 충격으로 건강이 안 좋은 상태이고 아직 독일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최 씨는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현재 비행기를 탈 수 없을 정도로 신경쇠약에 걸려 있고 심장이 굉장히 안 좋아 병원 진료를 받고 있어서 돌아갈 상황이 아니"라며 자진 귀국을 거부했다.

검찰은 최 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 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는 만큼 최 씨를 곧 소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최 씨는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최 씨가 귀국한 뒤 소환에 응할 경우 미르재단·K스포츠 재단의 700억 원대 출연금의 강제성 여부와 대통령 연설문과 기밀문서 등의 사전 유출 의혹 등을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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