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이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에게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최순실 씨 국정농단 사건으로 인해 개헌 제안을 한 것이 더 진실성을 의심받게 됐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국민대표'와 만남 직전 기자들과 만나 "최순실 씨 국정농단 사건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도대체 이게 나라냐. 박 대통령은 전면에 나서서 진실을 밝히고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개헌안을 발의하려면 새누리당을 탈당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선 "전문을 보지 못했지만, 청와대에서 개헌을 제안하려면 탈당을 해야한다, 그런 전제 조건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JTBC 방송은 전날(24일) 최순실 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 44건, 국무회의 모두발언, 대선 유세문, 당선 소감문 등 각종 발언 자료를 연설 전에 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에게 받아본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