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오경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는 14일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의 국정감사 도중 발언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소속 의원들의 거듭되는 성희롱 (논란) 사건과 관련해 재발방지와 국민 앞에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더민주 여성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의 발언이 가을 날 한기(寒氣)를 느끼게 한다"며 "한선교 의원은 전날 국민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더민주 여성 의원에게 '차은택, 최순실이 뭔데 3주간 국감을 전부 도배하려 하냐''왜 웃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라며 성희롱 발언으로 국감을 방해했다"고 밝혔다.
여성위는 "새누리당은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한 최순실·차은택 씨를 증인을 채택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막았었다. 국민적 의혹을 사고 있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는 여성 의원에 대한 현직 국회의원의 모욕적이고 저질스러운 언사가 선량한 시민들의 분노를 자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선교 의원은 지난 2009년 미디어법 처리 과정에서 민주당 이 모 의원의 멱살을 잡았고, 지난 9월 1일 국회의장실 점거를 할때는 경호원의 멱살을 잡아 전·현직 경찰관 300여명으로부터 고발을 당하고 사과를 하기도 했다"며 "한선교 의원은 궁색한 변명으로 무마하려 하지말고, 선배면 선배답게 정중하게 사과하고, 응분의 책임을 져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한선교 의원은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국감 당시 야당 의원석에서 사과 요구가 이어지자 결국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도 "그렇게 왜곡하지 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