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새누리당의 보이콧으로 차질을 빚은 것과 관련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신경전을 벌였다.
이 의원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등 20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최소한 국민적 분노만큼은 상임위에서 표출을 해야하는 것 아니냐"며 "뒤늦게 시작된 국감에 대한 책임 문제를 그냥 없었던 걸로 할 수 없다"고 새누리당의 국감 거부를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김영우 위원장은 새누리당 입장과 다르게 국감을 실시해줬다. 하지만 (국감이) 뒤늦게 시작한 것은 그냥 늦어졌다고 할 순 없다"며 정 원내대표를 정조준했다.
이 의원은 "장관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파행 기간에 국감)준비를 착실히 해왔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국감 파행은)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며 "김 위원장이 같은 당이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 재발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이대로 넘어갈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정 원내대표가 웃고 있는데, 바로 앞에서 불편하지만 이런 경우가 어딨느냐"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던 정 원내대표는 "국감 질의하세요"라고 굳은 표정을 지으며 응수했고, 이에 질세라 이 의원은 "질의는 한다. 여태 기다렸다"고 맞섰다.
한편 새누리당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강행 처리한 것에 반발해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국감을 전면 거부했다. 반면 김 위원장은 "전쟁이 나더라도 국방위원회는 열려야 한다"고 소신을 밝히며 당론을 거스르고 지난달 29일 국감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