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민지 기자] 경북 경주에서 12일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역대 가장 강력한 5.8 규모의 지진이 일어나자, 정치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국민안전처 등 관련 부처와 수석실을 통해 긴급 보고를 받고 "국민불안 해소와 피해규모 파악 등 대책에 만전을 기하라. 원자력발전소 등 주요 시설의 안전 확인에 만반의 대책을 강구하라"고 당부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지진 소식이 알려진 직후 국민안전처 장관, 기상청장 등과 전화로 연락해 피해 상황과 여진 가능성을 보고 받고, 오후 10시께 일정이 끝난 직후 상황실을 긴급 방문했다. 이 대표는 다음 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당정협의회를 열고 기상청장 등으로부터 강진 관련 진행 상황과 향후 대책 등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현재 경남 양산에 거주하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트위터를 통해 "지금 양산집에서 지진보도를 보고 있는 이 시각에 더 큰 지진이 발생했다"면서 "제가 살면서 체감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지진이다. 강한 지진이 계속돼 집밖으로 피해야 하나 어째야 하나 겁이 난다"고 실감나는 실제 경험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국민안전처는 지진대처 요령을 긴급문자와 트윗 등으로 국민들에게 알려주길 바란다. 고리와 월성의 원전들은 괜찮은지 걱정"이라고 원전 안전을 우려하기도 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 또한 "저는 진앙지 경주 바로 옆 영천에서 고향 친구들과 식사하는 중이었는데 지진이 났다. 모두 놀라 소리 지르며 밖으로 뛰어 나가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계속 여진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국민 여러분께서는 안전에 만전을 기했으면 좋겠다. 내진점검·내진설비·시공·지진대비 훈련도 해야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트위터에 "진도 5.8! 이제 대한민국이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확실히 알게 됐다"면서 "지금 당장은 문제가 보이지 않을 수 있으나 담장이나 축벽 등 위험이 예상되는 곳들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국민의 안전에 대한 대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진으로 울산 LNG복합화력 4호기가 가동을 중지했다고 한다"면서 "원전 상황도 점검이 필요하다"면서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트위터에 "서울까지 느껴지는 지진이 발생했다는 보고를 들었다. 서울시 119에 접수된 지진 관련 신고가 1427건이지만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언급했다.
박 시장은 "국민안전처 등 중앙부처와 긴밀히 연계해 비상조치를 가동하고 있다"면서 "내진설계 보강공사도 다시 한번 점검하겠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44분께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 지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 오후 8시 32분께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역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