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민지 기자] 여야 3당은 30일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위한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원내 교섭단체 3당 예결위 간사인 주광덕 새누리당 의원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동철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오후 의원회관 김동철 의원실에서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이날 추경 처리가 불발됐다.
더민주는 누리과정 관련 교육시설 자금 3000억 원과 개성공단 예비비 700억 원 증액편성을 요구했지만, 새누리당이 맞서면서 충돌을 빚었다. 누리과정 관련 교육시설 자금과 관련해 국민의당이 2500억 원에서 협상하자는 중재안을 냈지만 두 당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가습기특위 청문회를 제외한 정무위·안행위 등 모든 상임위의 일정을 중단시키는 것은 물론 당초 1박2일로 예정됐던 의원연찬회 마저 연기한 상태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오전 의총에서 "야당의 행태는 폭거다. 우리 당은 절대 야당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 아마 새누리당이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천만의, 만만의 말씀이다. 연찬회 안 해도 된다"고 했으며,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도 "발목잡기 모습을 안 보이고 협조하려 했지만, 민생 문제 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인 만큼 추경안 처리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한편 예결위 3당 간사는 31일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