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오경희 기자] 신임 추미애(57, 서울광진구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여성 의원으로서 첫 지역구 5선' 고지에 오른 데 이어 27일 당권까지 거머쥐었다. TK(대구 경북) 출신의 첫 여성 당수가 탄생했다.
더민주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국대의원대회를 열어 내년 대선을 관리할 새 지도부 수장으로 추미애 의원을 대표를 선출했다.
전대 선거 동안 '강한 야당, 승리하는 야당'을 내건 추 대표의 별칭은 '추다르크'다. 대구 달성 출신으로 경북여고와 한양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판사 생활을 하다 1995년 DJ(김대중)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2년 후 대선에서 김대중 캠프 선거유세단장을 맡으며 별칭을 얻었다. 야권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유세 활동을 펼쳤고, 당시 지역감정과 싸운다해서 '잔다르크 유세단'이라 불렸다.
이듬해인 1996년 치러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광진을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된 이래 16대, 18~20대 내리 5선을 지냈다. 특히 지난 4·13 총선 승리로 '여성 첫 지역구 5선'이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갖은 풍파에도 5선 동안 당적을 바꾸지 않았다.
추 대표는 당내 주류 세력인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돼, 새 지도부 출범 이후 '문재인 대세론'은 더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12년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의 국민통합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고, 2015년 2·8 전당대회에서도 문 전 대표를 도와 최고위원에 올랐다.
지금은 '친문'으로 분류되지만, 추 대표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 때 중심에 섰었다. 추 대표 스스로도 '과오'로 평가한다. 그는 2003년 노 전 대통령이 김대중 정부 당시 대북송금사건에 대한 특검을 수용하면서 등을 돌렸고, 탄핵이 부결되자 삼보일배로 속죄했다. 이 여파로 17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추 대표는 전대 정견 발표에서 "저 추미애, 노무현 대통령께 진 마음의 빚을 당 대표가 돼 대선 승리로 갚겠다고 이자리에서 약속드린다"며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호위무사 '호민'이 되겠다. 정권교체를 위해 오늘은 분열을 끝내는 날이다. 대선 승리를 위해 오늘은 하나가 되는 날이다. 저 추미애, 오늘 전국 대의원 당원 동지 여러분의 지상명령을 받들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추 대표의 프로필이다. ▲1958년 대구 출생 ▲경북여고 ▲한양대학교 법학과 ▲제24회 사법시험 합격 ▲춘천지법, 인천지법, 전주지법, 광주고법 판사 ▲제15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 ▲제15~16대, 18~20대 국회의원 ▲2002년 새천년민주당, 2012년 민주통합당,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18대 국회 환경노동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