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오경희 기자] 국민 두 명 중 한 명은 올 추석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의장 정책수석실(국회의장 정세균)에 따르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올해 추석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 설문 조사(신뢰 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8.9%가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불필요하다'는 5.5%였다.
이는 북한의 연이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도 남북 이산가족 상봉만큼은 인도적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고 의장실은 밝혔다.
하지만 올해 추석 이산가족상봉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14.8%만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고, 69.3%는 '가능성이 없다'고 인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남북관계 회복을 위한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응답자의 75.5%가 '동의한다'고 답했으며 '동의하지 않는다'는 20.7%였다. 무응답은 3.8%였다.
반면 현 정부 임기 내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0.1%만이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고, 69.1%는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 발표는 정세균 국회의장의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것으로, 정 의장은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 제재는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북한의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와 대북제재로 일관하고 있는 정부 정책의 전환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 의장은 다음 달 2일 고령 이산가족을 찾아 위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