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국회=오경희 기자] '사드한국배치반대 전국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8일 국회 차원의 사드 배치 결정 철회 및 더불어민주당의 당론 결정과 국회 결의안 채택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날 오전 10시께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정부는 '지금은 사드 배치와 관련된 불필요한 논쟁을 멈출때'라며 일방주의적 태도로 일관하며, 총리 등을 전격적으로 지역에 내려 보내 경북 성주 군민들을 자극하고, 이에 반발한 군민들에 대한 탄압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그런데도 더민주는 정부의 눈치만 보고 있다"며 "더민주가 즉각 사드 한국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성주 군민 보호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려는 의도는 중국과 북한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로부터 미일을 지켜주기 위한 데 있다"며 "한국은 미일을 지켜주기 위한 전초기지로 전락해 동북아 유사 시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공격을 받게 되는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드를 성주에 배치할 때 미국에 우리 영토의 일부를 부지로 내줘야 하고, 전기와 수도, 인프라도 구축해줘야 한다"며 "사드 배치의 물꼬가 트이면 이에 따른 비용이 눈덩이처럼 늘어나게 되리란 사실을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헌법 제60조 1항에서 주권 제약에 관한 조약, 국가나 국민에게 중대한 재정적 부담을 지우는 조약에 관해 국회가 동의권을 가진다고 밝히고 있다"며 국회 차원의 사드 배치 결정 철회를 위한 대응을 주문했다.
한편 대책위는 이날 오후 2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국회에서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