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당헌당규 제개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조기 전당대회론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위원장엔 박주선 국회부의장을 임명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열린 첫 비대위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당헌당규 제개정위원회는 비대위와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면서 "인사권뿐만 아니라 국민의당의 당헌당규를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필요한 경우에만 비대위에 보고하는 방식으로 절차적인 부분까지 그 독립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대변인은 "당헌당규 제개정위원회의 활동은 가급적 8월 말까지 해서 국민의당의 모든 당헌당규를 정비하고 당원가입시스템이나 당비납부시스템을 포함해서 각종 위원회까지 모두 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 시스템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비대위는 또 전당대회 개최 일시를 앞당기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당헌당규 제개정위는 전당대회 준비 작업도 함께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손 대변인은 "전당대회도 한 번에 논의할 것 같다. 박지원 비대위원장도 '최대한 빨리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 비대위 체제가 오래가면 안 된다'는 점을 명확히 밝혔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해선 "당헌당규를 마무리짓고 당원모집 절차가 완성이 돼야 시기를 논할 수 있다"면서 "비대위에서는 최대한 빨리 전당대회를 해서 비대위 체제를 종식시키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전날 박 비대위원장은 11명의 비대위원 인선을 최고위에서 의결한 직후 "국민들은 우리당에 '제대로 좀 해라' '국회에서 일 좀 해라' 바로 딱 이런 것을 원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기초공사가 안 돼 있다. 가장 중요한게 당헌당규 제개정"이라면서 "일반당원과 권리당원, 당비는 얼마로 할 것인지, 윤리위원회 규정 등을 필두로 해서 빠른 시일 내 개정하고 절차에 따라 비대위, 의원총회에서 의결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박 비대위원장은 "박 부의장에게 소위원장 선임과 위원 선정 등 모든 인사권을 위임할 것"이라면서 "당헌당규 제개정위원회는 독립적으로 인사권을 행사해 운영한다. 전당대회 규칙을 박 비대위원장이 만들어 전당대회를 할 것이란 오해는 불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