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24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와 관련 "만약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면 국제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라는 대형 악재를 남기고, 수출의존형 개방경제인 우리나라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주의 깊게 상황을 지켜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영국의 브렉시트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가 약 3시간 전인 우리나라 시각으로 오늘 오전 6시에 끝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브렉시트를 두고 영국 내에서 찬반양론이 뜨겁게 맞서고,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것은 우리에게도 적지 않은 숙제를 남기고 있다"면서 "브렉시트와 미국 대선의 흐름이 영국과 미국이 '미국 우선, 영국 우선'의 '신고립주의'로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계속되는 경기부진과 막대한 가계부채라는 큰 짐을 안고 있는데다, 조선·해운의 구조조정이라는 악재까지 겹친 우리 경제 입장에서는 미국과 영국의 고립주의 움직임은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본시장에서 자금 유출 등을 면밀히 살피고, 이러한 단기대책과 아울러서 고립주의가 심화되더라도 타격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우리가 세계 시장에 파는 상품과 서비스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 가야한다"면서 "안보 측면에서도 미국 고립주의가 우리 안보에 미칠 영향을 사전에 점검하고 미국의 여론 주도층에 우리 입장을 잘 충분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오전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면담하고, 현 경제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오후 2시엔 군숙소 순시 부대방문을 위해 의정부 56사단 223연대를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