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원 구성 협상, 더민주-새누리 달아오르면 때리겠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연되고 있는 원 구성 협상에 대해 두 당(더불어민주당, 새누리당)의 화로가 화르르타서 좀 달궈지도록 지켜보고, 적당할 때 때리겠다고 밝혔다./배정한 기자

[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일 지연되고 있는 원 구성 협상에 대해 "쇠가 달궈졌을 때 때려야지 아직 덜 달궈졌을 때 때리면 효과가 없다. 두 당(더불어민주당, 새누리당)의 화로가 화르르 타서 좀 달궈지도록 지켜보고, 적당할 때 때리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두 당이 고집을 피우고 있는 거니까 무엇이라고 예단할 수 없다. 의장 후보 한 사람, 한 사람의 의견을 우리가 따라가다 보면 우리 일을 못한다"면서 "적당한 때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복당 문제와 관련해 "총선 당시 나타난 민의가 항상 기준이 돼 왔다. 복당 여부는 새누리당이 결정할 일이지만, 그것을 가지고 원 구성의 기준으로 삼는 건 얼토당토않다"면서 "1당은 더민주"라고 밝혔다.

또한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협상은 깨졌다'고 한 것과 관련해선 "그럼 야당이 앞으로 하는 일은 모두 집권 여당의 결재 맡아가야 하나"라면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국민의당은 원 구성이 협상될 때까지 세비를 반납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전날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세비 반납을) 다른 당에도 제안했는데, 굉장히 부정적인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안다. 그래서 안 대표가 우리 당만이라도 하자 이런 의지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비반납 형태'와 관련해선 "국회 사무처에선 반납받을 법적, 제도적 장치가 없다고 알고 있다. 관례를 보면 불우이웃돕기 등 의미 있는 일에 기탁하는 방법 있는데 국민의당은 국민에 약속한 대로 7일까지 원 구성되도록 노력하는 것이지, 무노동 무임금을 지키려고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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