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청와대는 13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대표단 회동과 관련해 "여야 3당 대표 회동을 1분기에 한 번씩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김성우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회동이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회동에서 6개 사항에 합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은 박 대통령과 3당 원내지도부는 "경제부총리와 3당 정책위의장은 민생경제 현안점검 회의를 조속히 개최하기로 했다"며 "또, 안보 상황 관련한 정보를 더 많이 공유하도록 정부가 노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또 회동 전부터 야당이 대화 테이블에 올릴 것으로 예상했던 가습기 살균제 문제와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 등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과 원내대표단이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김 수석은 가습기 문제와 관련해 "가습기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과 법적 책임에 대해서는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꾸려서 엄정 수사 중에 있고, 필요하다면 국회에서 여야정협의체를 구성해서 철저히 따져주시기를 바란다는 대통령의 제안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곡으로 지정 허용해달라는 것을 두 야당에서 건의했고, 박 대통령은 국론 분열이 생기지 않는 좋은 방안을 찾아보라고 보훈처에 지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수석은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정무장관직 신설 건의를 했고, 박 대통령은 정부조직법 개정 사항이므로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단만 청와대로 따로 불러 회동하는 것은 2014년 7월 10일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이날 회동에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변재일 정책위의장,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김광림 정책위의장,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김성식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해 약 1시간 23분간 회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