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당 교체' 더민주, 새누리 제쳐…16년 만에 '여소야대'

4·13 총선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123석을 확보해 제1당으로 올라섰다. 13일 밤 국회 의원회관에 설치된 상황실에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국회=이효균 기자

[더팩트 | 오경희 기자] 4·13 총선 결과, 새누리당은 제1당 자리마저 더불어민주당에 내줬다. 16년 만에 여소야대 국회로 재편됐다.

14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를 완료한 가운데 국회 최종 의석수(300석)는 더민주 123석, 새누리당은 122석, 국민의당은 38석, 정의당 6석으로 확정됐다. 무소속은 11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체 253개 지역구 가운데 110곳에서 승리했고, 새누리당은 105곳, 국민의당은 25곳, 정의당은 2곳에서 승리했다. 비례대표 의석수를 가를 정당별 득표에서는 새누리당 17석, 더민주 13석, 국민의당 13석, 정의당은 4석을 얻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야권분열이란 선거 호재에도 '과반 확보(150석 초과)'에 실패했다. 새누리당은 49석이 걸린 서울에서 12석을 얻는 데 그치는 등 수도권 전체 의석의 3분의 1도 확보하지 못했고, 전통적인 강세지역인 영남에서도 고전했다. 대구와 부산에서 각각 4석과 6석을 야당과 무소속 후보에게 내줬다.

당초 자체 개헌 저지선인 '100석'도 어렵다던 더민주는 호남 맹주 자리를 국민의당에 뺏겼지만 수도권에서는 122석 중 82석을 챙기며 압승했다.

14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를 완료한 가운데 국회 최종 의석수(300석)는 더민주 123석, 새누리당은 122석, 국민의당은 38석, 정의당 6석으로 확정됐다. 무소속은 11석이다. 사진은 국회 본회의장 전경./더팩트DB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는 100석 이상 확보로 입지가 더 확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총선 당일 밤 10시 40분께 국회 의원회관 상황실에서 "이번 총선에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선거결과를 보면 이번 새누리당 정권의 경제실책이 얼마나 잘못됐다는 것을 국민이 표로 심판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호남 참패'를 의식한듯 "저희 더민주도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매우 크게 반성해나갈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국민의당은 38석(지역구 25석·비례대표 13석)을 확보해 원내교섭단체 구성(20석)에 필요한 의석수를 훨씬 뛰어넘는 성적을 거두면서 제3당으로 확고한 지위를 굳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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