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노원=서민지 기자] 4·13 총선을 불과 몇 시간 앞둔 12일 밤 3당 대표는 '마무리 유세'를 통해 그동안의 소회를 밝히며 마지막으로 각당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피말리는 심정으로 사력을 다했다"고 했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새누리당의 경제실패를 심판해달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최선을 다했으니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서울 중구성동을 지상욱 후보 유세를 마친 뒤 본인의 지역구인 부산으로 내려가기 직전 서울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 초기 새누리당에 대한 민심이 아주 나빠졌기 때문에 이것을 회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야말로 피말리는 심정 속에서 사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 저희 잘못을 깨끗하게 시인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 선거 내내 국민께 용서를 구하는 캠페인을 벌였다"며 "안보, 경제, 청년 실업 위기를 구할 수 있는 정당은 새누리당 밖에 없다는 점을 호소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예상 의석수'에 대해 "과반수를 넘기느냐 마느냐 초접전이다. 150석은 반드시 넘겨야 한다"면서 "전국에 있는 많은 후보들이 당선되길 바라고 과반수를 넘을 수 있도록 국민께 호소드린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정치인생 중 마지막 총선에 대한 소회'를 묻자, "개인적으로 국회의원이 마지막이라고 지역 주민들게 말씀드렸고, 제 개인 선거는 못하고 다른 후보들을 지원하러 다녔다. 제 지역구 중구영도구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럼에도 많은 지지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종인 더민주 대표는 이날 오후 11시 40분 동대문 신평화시장에서 공식 유세를 마무리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심판의 날이 내일로 다가왔다. 내일은 새누리당의 오만과 폭정을 심판하는 날이자 지난 8년의 경제 실패를 심판하는 날이며 시들어가는 우리 경제를 살리는 날"이라면서 "투표로 새누리당의 경제실패를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그 심판을 저희 더민주를 통해 해달라. 후보도 정당도 진짜 야당 기호 2번을 찍어서 심판해달라"면서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을 또 한번 견제했다.
김 대표는 "투표는 총알보다 더 강하다"는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정치인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바로 투표하는 유권자다. 국민 여러분에겐 그 무서운 총알이 있다. 총알을 꼭 써달라"고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병 표심을 다졌다. 오후 10시 40분께 노원역 9번 출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족한 여건하에 최선을 다했다. 결과에 대해 담담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유세과정 아쉬웠던 점'을 묻자, "제가 13일간 열심히 돌아다녔지만 25곳은 방문하지 못했다. 열심히 뛰는 후보들께 너무 죄송하고 만나뵙지 못한 지역 주민들께도 죄송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호남 외 지역'에 대해선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국민의 현명한 판단을 믿는다"면서 "선거결과를 두려운 마음으로 기다리겠다. 국민의 판단을 믿으면서 동시에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믿어주시는 만큼 최선을 다해 정치를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제3당'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피력했다. 그는 "지금 현재 선거구조가 극도로 양당에 유리하게 돼 있는데도 국민께서 3당 체제를 만들어 주신다면 이것은 선거 혁명이다. 그것이 정말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의당은 싸움만 하는 기호 1번 2번 못싸우게 하는 민생문제 해결하는 그런 국회, 일하는 국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