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4일 테러방지법의 독소조항을 제거하는 협상에 응하라고 새누리당에 요구했다.
이언주 더 민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현안 브리핑에서 "무제한 토론은 다수당의 횡포와 의회 독재로부터,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와 의회주의의 핵심가치를 지키는 소수당의 정의로운 투쟁 수단이자 최후의 보루"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당은 테러방지법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며 "감청, 도청 등 무차별적으로 국민을 감시하고 인권을 유린하겠다는, 반헌법적 독소조항만 제거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당은 독소조항 배제를 위한 협상을 여러 차례 요청한 바 있으나, 새누리당은 이를 계속해서 묵살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반인륜적·반헌법적 조항을 왜 그렇게 사수하려 하고 무소불위의 국정원에 왜 권력을 더 부여하지 못해서 안달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것이 바로 우리가 새누리당의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말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테러방지법을 조속히 제정해야 하지만 우리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국민들의 인권이 말살당할 위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독소조항을 유지한 채 테러방지법을 통과시킬 수는 없다"고 재천명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 인권의 비상사태"라며 "새누리당의 테러방지법이 정말 국민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면, 테러방지법 통과를 위한 우리당의 협상 요구에 지금 즉시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