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오경희 기자] 현대자동차 부지가 미래 서울의 MICE 산업 심장부로 다시 태어난다. 105층의 메인타워는 수준 높은 랜드마크로 세워지며, 27년간 경제효과만 265.6조원, 고용창출효과는 121.6만 명으로 전망됐다.
17일 서울시는 현대자동차 부지(옛 한전부지) 개발을 위한 현대차그룹과 지난 6개월에 걸친 사전협상을 마무리 짓고 도시계획변경, 건축 인허가 등 본격적인 개발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대차 부지는 코엑스와 잠실운동장의 중간에 위치, 서울시가 계획 중인 '국제교류복합지구' 전체 기능들을 연계시키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부지의 도시계획변경으로 인해 서울시로 제공되는 공공기여는 그간 감정평가 등 과정을 거쳐 1조 7491억 원으로 결정됐다.
이번 개발에서 나오는 공공기여는 국제교류복합지구의 구현을 위한 다양한 물리적, 재정적 기반을 제공하게 된다.
도시행정학회 연구결과(2014년 11월~2016년2월)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부지 개발에 따른 경제파급 효과는 총 27년간(인허가 2년, 건설 5년, 준공 후 20년) 265.6조원, 고용창출효과는 121.6만 명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부지 개발 방향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서울 최고 입지에 법정 최대 규모의 수준 높은 건축물(800% 용적률 내에서 799% 용적률 적용)을 통해 미래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건설한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최고 105층 높이의 메인타워(56만 611㎡)를 비롯해 총 6개동으로, 연면적은 총 92만8,887㎡이고, 건폐율 48.54%, 용적률 799.13% 으로 계획됐다.
주요 용도는 ▲전시·컨벤션 (50,251㎡) ▲공연장(29,850㎡) ▲호텔(57,496㎡) ▲업무시설(137,821㎡) ▲판매시설(86,818㎡)이다. 국제업무, 전시․컨벤션, 관광숙박, 문화 등 다양한 기능이 복합될 수 있도록 현행 제3종 일반주거지역을 일반 상업지역으로 변경된다.
시는 현대차그룹에서 사전협상 내용을 반영한 '지구단위계획 주민 제안서'를 제출하면, 유관부서·기관 협의, 주민공람 및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세부 개발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지구단위계획 결정 및 수도권정비심의(2016. 2~6), 환경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허가(2016. 7~)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프로젝트는 시민과 서울의 미래를 위해서 현대자동차와 서울시뿐만 아니라 많은 전문가들과 시민들이 참여해서 만들어낸 공공개발의 새로운 모델"이라며 "서울의 미래 경제를 견인하고 시민들과 세계인이 즐겨 찾는 미래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제교류복합지구가 완성되면 서울시는 세계적인 마이스산업 메카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