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편에 계속
[더팩트 ㅣ 국회=이철영 기자] 오는 4월 13일 치러지는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최연소 예비후보자 조은비(25) 새누리당 경기 화성시(을) 예비후보는 "제 경쟁력이요? '젊음'이죠"라며 웃었다.
조 예비후보는 지난달 28일 20대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많은 분께서 어려서, 젊어서라는 이유로 많은 걱정과 염려를 하고 있다. 또한, 득보다 실이 더 많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면서 "하지만, 젊어서 기존 정치 선배들과는 다른 방향으로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고 했다.
선거, 그리고 홍보에서 그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연소’라는 타이틀과 ‘얼짱’으로 소문난 외모 때문이다. 그의 나이는 만 25세다. 어리다면 어린 그는 어떻게 정치에 입문했을까.
그는 “아버지가 정치에 관심이 많아 어릴 때부터 항상 정치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러나 취업준비 중이던 2012년 새누리당 경기도당의 스피치 아카데미에 참가했다. 역시 아버지의 권유였다. 당시 대선이 있었는데 기회가 닿아 박근혜 후보의 중앙유세위원으로 참여하며 자연스럽게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치에 뛰어든 그는 과연 어떤 정치를 하고 싶은 걸까. 취재진은 조 예비후보가 하고 싶은 정치, 항간에 떠도는 ‘금수저’ 논란 그리고, 자신만의 장점은 무엇인지 들어보았다. 인터뷰는 약 1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20대 청춘들의 친구가 되고 싶다
조 예비후보는 정치하기에 이른 나이일 수도 있다. 만 25세. 정치하는 데 있어 나이가 어린 것은 경험의 상대적 부족, 정치적 함량 부족 등이 있을 수 있다. 반대로 어리다는 것은 기성 정치와는 다른 새로움, 도전, 열정 그리고 또래의 고민과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알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조 예비후보는 “지금 우리 또래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취업’이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틀은 청년 일자리를 해결하고 싶다는 점”이라며 “청년 일자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결혼, 출산, 육아는 물론, 고령화 사회에 따른 사회비용까지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에서 일해야 돈도 모으고 결혼하고 출산도 할 수 있다. 이럴 때 국가에도 힘이 될 수 있다. 청년들이 행복한 20대를 보낼 수 있어야 나라가 행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예비후보에게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청년 일자리 부문이다. 그는 현재 플로리스트(꿏디자이너)로 개인사업을 하고 있다. 개인 사업을 하는 그가 20대 취업준비생들이 겪었을 또는 겪고 있는 또래의 고민을 정확하게 알 수 있을까 싶었다.
그는 한참을 고민하다 “관광레저경영학을 전공. 제가 처음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곳은 호텔이었다. 실습과정에서 겪은 일 그리고, 카페 등에서도 아르바이트했다. 저 역시 취업준비생으로 마음고생을 해봤다”며 “이런 경험들로 청년들, 취업준비생들과 충분한 공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제 친구들은 아직도 취업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 딱 제 나이 또래가 그렇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저는 창업을 했지만, 많은 청년이 취업과 창업이라는 두 갈래에서 고민한다. 저 역시 창업과 취업을 놓고 많은 고민을 하다 청년취업패키지제도를 알게 됐고, 창업을 선택했다. 청년 그리고 또래들과 공감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힘줘 말했다.
◆“제 경쟁력은 ‘젊음’이죠~”
20대의 현실적인 고민이다. 그리고 그는 자신을 향한 ‘금수저’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항변했다. 자신은 절대 금수저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제가 처음 출마선언을 할 때 ‘금수저가 아닌,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한 청년으로서 나도, 우리도 누군가를 위해 일 할 수 있다는 꿈을, 정치에 관심이 있는 젊은이라면 우리가 현실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면서 “만일 제가 ‘금수저’였다면 출마선언에서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부모로부터 23살까지만 학비를 지원받았고 이후론 학자금 대출을 받아 현재도 상환 중이다.
조 예비후보는 인터뷰 내내 20대와 청춘들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들의 친구가 될 수 있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가 꿈꾸고 있는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예비후보가 아닌 총선 후보자가 되어야만 가능하다. 하지만 당내 경선을 통과해야 한다. 현재 화성을 예비후보는 조 후보를 포함해 6명이다. 조 후보는 공천심사에서 20% 가산점을 받는다지만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다.
그는 “경쟁이 쉽지 않으리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래서 주변에서는 청년비례를 자주 묻는다. 진짜 많이 들었다. 하하. 저는 이제 처음 정치를 시작하는 위치에 있다”며 “지역구를 선택한 것은 깨끗한 경쟁을 통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정치를 청년들이 원하고 청년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저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젊음’이죠. 현실적으로 20대 청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친구가 되어 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기존 정치와 다른 방향, 새롭고 신선하고 창의력 있는 그런 정책을 만들 수 있는 것 또한 저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화성을에 나온 이유는 저희 집안이 현재 4대째 살고 있다. 일터를 만들어온 공간이다. 지역을 다니다 보면 많은 어르신이 젊은 사람이 와서 일해야 한다고 응원과 함께 어린 친구가 용감하다며 힘을 북돋워 준다. 저는 화성지역에서만큼은 동전 하나 없이도 저녁을 먹을 수 있는 따뜻한 곳으로 만들 수 있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이 어른들만 정치하는 곳이 아니라 젊은 정치를 지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