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오경희 기자] 여야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고와 관련해 3일 강하게 규탄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북한이 핵실험에 이어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다는 것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원 원내대표는 "4차 핵실험으로 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한 지 한달만에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또다시 정면도전하고 있다"면서 "정부도 확고한 대비태세를 갖춰 북한이 자승자박하지 않도록 국제사회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같은 날 서면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4차 핵실험에 이어 또다시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는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밝힌 것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유엔은 안보리 결의 2094호를 통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추가적인 발사 등 어떠한 도발도 진행하지 말 것을 결정한 바 있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예고는 유엔 안보리의 결의를 정면 위반하는 행위로 국제사회의 커다란 비난과 제재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정부도 김관진 국방부 장관의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안보리결의 위반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못 박았다.
전날(2일) 국제해사기구(IMO)는 북한이 이달 8~25일 사이 '광명성'을 발사할 것이라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위성은 지구를 관측할 목적인 위성으로 전해졌지만, 정부는 북한이 위성 발사를 명목으로 사실상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