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27일 새정치민주연합 입당을 선언했다.
표 전 교수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를 통해 '정의'를 실현하고 싶다"면서 "한 번 제 모든 것을 바쳐 도전해 보겠다"고 밝혔다.
표 전 교수는 "그동안 전 여러 차례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말해 왔다. 이제 그 말을 거두겠다"면서 "그동안 제게 정치를 함께 하자며 연락주시고 제안해 주셨던 안철수·김한길 전 대표, 천정배 의원, 정의당 관계자 여러분, 박준영 전 전남지사 등 여러 선배 정치인 여러분께 무례한 거절과 무응대 했던 점 사과드린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에 함께 하자는 문재인 대표의 요청에 응하게 된 것은 와해되고 분열하는 제1 야당의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기 때문이고, 전과 달리 이번엔 부족한 제 힘이라도 보태드려야 한다는 의무감이 강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라면서 "며칠 사이에 온라인 입당을 하신 수만 명의 시민 분들과 같은 마음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 정치 참여를 반대하시는 분들께 사과드린다. 우선 조만간 '그것이 알고 싶다' 등 방송을 통해 더 이상 여러분을 만나 뵐 수 없게 될 듯하다. 정치에 발 담그지 않길, 때묻지 않길, 치우치지 않고 바른 말, 정의의 목소리를 내주길 기대하셨던 분들께도 사과드린다. 정치에 대한 불신이 심각한 수준이다. 국민이 모를 것 같지만 다 알고 계신다"면서 "새내기 정치인으로서 참신하고 깨끗한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표 전 교수는 "그동안 전 지난 2012년 대선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불법 여론조작 범죄'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제 직업도 포기했고 국정원으로부터 고소를 당할 정도로 글을 쓰고, 20만 명의 서명을 받아 국정조사 청원 등을 해 왔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그 '전체적 진실'과 '구체적인 사실들의 상당부분'은 드러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의 권력이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해 수사기관과 기소기관은 물론, 사법부까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라면서 "다시는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확실한 대책을 강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표 전 교수는 국정원 대선조작 사건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경찰대 교수직을 사퇴한 국내 최고의 범죄심리학자다. 문재인 대표는 표 전 교수를 영입하기 위해 여러 차례 만나 설득했고, 표 전 교수는 고심 끝에 입당 결심을 굳혔다"면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총선 외부 인재 영입이 시작될 예정이며, 입당 결심을 굳힌 인사들은 차례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