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입당' 표창원, "분열하는 야당 안쓰러워"

새정치민주연합 20대 총선 외부인재 영입 1호인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27일 입당을 선언했다./새정치민주연합 제공

[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27일 새정치민주연합 입당을 선언했다.

표 전 교수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를 통해 '정의'를 실현하고 싶다"면서 "한 번 제 모든 것을 바쳐 도전해 보겠다"고 밝혔다.

표 전 교수는 "그동안 전 여러 차례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말해 왔다. 이제 그 말을 거두겠다"면서 "그동안 제게 정치를 함께 하자며 연락주시고 제안해 주셨던 안철수·김한길 전 대표, 천정배 의원, 정의당 관계자 여러분, 박준영 전 전남지사 등 여러 선배 정치인 여러분께 무례한 거절과 무응대 했던 점 사과드린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에 함께 하자는 문재인 대표의 요청에 응하게 된 것은 와해되고 분열하는 제1 야당의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기 때문이고, 전과 달리 이번엔 부족한 제 힘이라도 보태드려야 한다는 의무감이 강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라면서 "며칠 사이에 온라인 입당을 하신 수만 명의 시민 분들과 같은 마음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설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총선 외부 인재 영입이 시작될 예정이며, 입당 결심을 굳힌 인사들은 차례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새정치민주연합 제공

또한 "제 정치 참여를 반대하시는 분들께 사과드린다. 우선 조만간 '그것이 알고 싶다' 등 방송을 통해 더 이상 여러분을 만나 뵐 수 없게 될 듯하다. 정치에 발 담그지 않길, 때묻지 않길, 치우치지 않고 바른 말, 정의의 목소리를 내주길 기대하셨던 분들께도 사과드린다. 정치에 대한 불신이 심각한 수준이다. 국민이 모를 것 같지만 다 알고 계신다"면서 "새내기 정치인으로서 참신하고 깨끗한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표 전 교수는 "그동안 전 지난 2012년 대선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불법 여론조작 범죄'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제 직업도 포기했고 국정원으로부터 고소를 당할 정도로 글을 쓰고, 20만 명의 서명을 받아 국정조사 청원 등을 해 왔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그 '전체적 진실'과 '구체적인 사실들의 상당부분'은 드러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의 권력이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해 수사기관과 기소기관은 물론, 사법부까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라면서 "다시는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확실한 대책을 강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표 전 교수는 국정원 대선조작 사건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경찰대 교수직을 사퇴한 국내 최고의 범죄심리학자다. 문재인 대표는 표 전 교수를 영입하기 위해 여러 차례 만나 설득했고, 표 전 교수는 고심 끝에 입당 결심을 굳혔다"면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총선 외부 인재 영입이 시작될 예정이며, 입당 결심을 굳힌 인사들은 차례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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