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민중총궐기대회, 백남기 병원으로 '행진 또 행진'

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2차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이새롬 기자

[더팩트 | 종로=서민지 기자] '2차 민중총궐기 대회'가 5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행진 행렬이 농민 백남기 씨가 입원 중인 서울대병원 쪽으로 향하고 있다. 주최 측은 평화적인 행진을 약속한 만큼 경찰과 대치없이 순조롭게 이동하고 있다.

'생명과 평화의 일꾼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백남기대책위)는 이날 오후 3시 15분께 서울광장에서 3만 명이 모인 가운데 '2차 민중총궐기' 대회를 열었다.

백남기대책위는 이날 집회에서 ▲지난 14일 열렸던 '제1차 민중총궐기 대회' 당시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중태에 빠진 농민 백남기(69) 씨의 쾌유를 기원하며 "백남기를 살려 내라" ▲경찰의 과잉 진압을 규탄하며 "강신명 경찰청장 사퇴하라!", ▲정부의 '노동개혁' 추진을 강하게 비판하며 "노동개악 박살내자" 등을 다함께 외쳤다.

민주총궐기 대회 참가자들이 청계로를 통해 이동하고 있다./종로=서민지 기자

시위대는 '서울광장→무교로→모전교(청계남로 이용)→광교→보신각R→종로2,3,4가→종로5가→서울대병원(후문)' 방향으로 3.5km 구간 행진할 계획이다.

오후 6시 청계로 부근에서 대열에 참여하고 있는 청년농민단체 임 모 씨는 "언론에서 3만 명이라고 하는데 10만 명은 모인 것 같다. 행렬이 끝이 없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이 벅차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비롯한 35명의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이 '평화지킴이'로 나섰다. 이들은 '평화 메시지'를 담은 배지와 파란색 머플러를 착용하고 경찰과 시위 참석자 사이에서 인간띠를 형성, '평화'가 적혀진 스티커를 패포, 행진에 앞장서 동참하는 등 현장 캠페인을 벌였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운데)와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경찰들을 마주보며 선 채 행진을 준비하고 있다./이새롬 기자

백남기대책위와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등이 평화적 시위를 하고, 청와대 방면으로는 이동을 시도하지 않기로 한 만큼 아직까지 경찰과 큰 마찰은 벌어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시위대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은신처인 조계싸 쪽으로 행진하거나 청와대 방면으로 이동을 시도할 경우 차벽을 곧바로 설치할 방침이다.

한편 주최 측은 이날 오후 8시께까지 대학로로 행진을 한 뒤 '대학로 촛불 문화제'를 진행한다. 백남기 씨 가족과 동료가 나서 발언하고 공연을 하면서 마무리할 예정이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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