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YS 영결식, 어떻게 진행되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정이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빈소에 놓여져 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2일 0시 22분 패혈증과 급성 심부전으로 서거했다./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화합'과 '통합'이란 마지막 메시지를 남기고 서거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 영결식이 26일 국회 앞뜰에서 엄수된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영결식에는 유족과 친지, 장례위원회 의원, 국가 주요 인사, 각계 대표, 해외조문사절단 등 1만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 전 대통령의 유해는 이날 오후 1시 25분 서울 종로구 연건동에 있는 서울대병원 빈소에서 국회의사당으로 향한다. 운구 행렬 동선은 서울대병원~창경궁로~율곡로~세종대로~새문안로~충정로~마포대로~여의서로~국회대로다. 이동 경로는 교통이 통제된다.

1시 55분께 운구 행렬이 국회에 들어서면 조악대가 조곡을 울린다. 5분 뒤인 오후 2시에 영결식이 거행된다.

영결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와 고인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장례집행위원장인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약력을 보고한다. 이어서 장례위원장인 황교안 국무총리가 조사를 낭독하고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추도사를 낭송한다.

이어 기독교·불교·천주교·원불교 차례로 고인에 대한 종교의식이 진행되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 영결식이 26일 국회 본청 앞에서 치러진다. 영결식은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조용하고 차분한 가운데 작은 규모로 엄수된다./임영무 기자

그 뒤 상주 및 직계유족 등이 헌화와 분향을 할 예정이고 성악가 최현수(바리톤) 씨와 청소년합창단이 '청산에 살리라'를 부르며 고인을 추모한다.

다음으로 육·해·공 3군 조총대가 조총을 발사한다. 지난 2009년 8월 국장으로 치러진 고 김대중 대통령 영결식에는 모두 21발의 조총이 발사됐다.

국회에서의 공식 영결식 행사는 오후 3시 20분 폐식선언 및 퇴장을 끝으로 종료된다.

유해는 국회의사당을 떠나 고인이 40여 년간 살았던 서울 동작구 상도동 사저와 김영삼기념도서관을 마지막으로 들른 뒤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동한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노들로~양녕로~현충로 등 도심 주요 도로가 부분 또는 전면 통제된다.

현충원에 도착한 운구는 4시 20분부터 안장식이 거행되며, 고명진 수원중앙침례교회 목사가 예배를 진행한다. 다만 노제와 추모제는 유족의 뜻에 따라 하지 않을 예정이다.

현충원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의 묘소는 서울현충원 장군 제3묘역 오른쪽 능선에 조성된다. 다른 전직 대통령들과 마찬가지로 묘역의 크기는 264㎡(80평) 규모다. 김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는 남동쪽으로 300여m 떨어져 있다. 남동쪽으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묘역이, 남쪽으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자리한다.

한편 김영삼 전 대통령은 지난 22일 0시 22분 향년 88세로 서거했다. 서울대병원 측에 따르면 직접적 사인은 패혈증과 급성 심부전증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손명순(87) 여사와 딸 혜영(63)·혜정(61)·혜숙(54)씨, 아들 은철(59)·현철(56)씨 등 2남 3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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