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장례위원회 2222명 "통합과 화합"

24일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 장례위원회가 2222명의 규모로 구성됐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은 조문객이 묵념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 | 서울대병원=오경희·신진환 기자]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 장례위원회가 역대 두 번째 규모인 2222명으로 구성된다.

장례위원회 고문을 맡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4일 오후 빈소에서 잠시 나와 '장례위 구성'과 관련해 "김 전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인 통합과 화합 차원에서 장례위원을 모셨다. 민주주의를 위해 같이 투쟁하던 동지들과 대통령이 되시고 난 뒤에 문민개혁을 했을 당시 참모들, 그리고 과거 동지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기 때문에 미망인 등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민주화 역할을 했던 민주화추진협의회 동지들을 모두 포함시켰고 상도동계 동교동계를 총망라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주로서 사흘째 빈소를 지키는 것이 힘들지 않는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저 뿐만 아니라 대통령을 모셨던 분들이 다 상주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이날 유족 측과 장례위원회 구성을 협의한 결과 위원장에 황교안 국무총리, 부위원장에 정갑윤, 이석현 국회부의장, 홍준표 경남지사, 유족 측 추천으로 김봉조 전 의원 등 6명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장례위원회 고문을 맡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이날 오후 김 전 대통령의 빈소에서 잠시 나와 장례위 구성과 관련해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서울대병원=신진환 기자

고문에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그리고 반기문 UN 사무총장 등 101명이 위촉됐다. 장례위원은 국회의원과 대법관, 헌법재판소 재판관 전원, 현직 장차관, 시도지사 등 모두 2108명이 선정됐다.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장의위원은 2375명, 같은 해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장의위원은 1404명이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의 서거일인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약 1만 여명 이상의 조문객들이 서울 연건동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다녀갔다.

김 전 대통령의 장례는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국가장으로 치러지며 영결식은 오는 26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안장식은 국립현충원에서 거행된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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