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고용주 방문진 이사장에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미래창조과학통신위원회 야당 간사인 우상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오후에 있을 방통위 확인 국감에 출석한 고용주 이사장이 본인이 했던 발언들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하지 않는다면 '여야 합의'로 '해임 결의안'을 제출키로 했다. 여당도 이날 확인 국감까지 지켜보자고 이야기한 만큼 고 이사장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책임을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난 것은 박근혜 정부 후반기 들어서서 새로 임명된 공영방송 이사진들이 한결같이 가장 극단적인 극우 성향 인사들로 채워졌다는 것"이라면서 "고 이사장 야당 대표를 공산주의자라고 단정을 짓고 대한민국 역사화자 90% 좌경 내지는 공산주의자라고 한 것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전날 있었던 EBS 국감에서는 야당 여성 대변인을 미친 여자라고 주장해서 EBS에서 영구 퇴출했던 사람이 다시 돌아와 이사장을 맡는 희귀한 일이 일어났다. 조호석 EBS 이사는 고 이사장이 애국주의 최고 진영인데 새누리당 의원들이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한 언론에 기고했다"면서 "한마디로 비정상적인 사람들을 공영방송 이사로 선임해놓고 박근혜 대통령은 후반기 어떤 국정운영을 한다는 것이냐. 단순히 그 개인의 사고와 생각 편향성 때문이 아니라 우리나라 방송 공영성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는 것이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도 "민주적이고 공정한 방송에 어울리지 않는 극단주의자인 고 이사장의 자리를 그대로 보존시킨다는 것은 청와대가 야당을 진두지휘하겠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지난 2일 국감 뒤 MBC는 고 이사장을 대변하는 듯했다. 이는 곧 민주주의를 공격하는 MBC, '방송문화 진압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나치정권의 괴벨스가 있었다면 박근혜 정권에는 '고벨스', 고영주가 있다는 말이 나오지 않게 즉각 조치 취해야 한다. 또한 박 대통령이 야당을 국정 파트너라고 생각한다면 고 이사장을 반드시 물러나게 하고 앞으로도 공직에 임명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현 국회 부의장(새정치민주연합) 또한 "대한민국 보수에는 그렇게 사람이 없느냐"면서 "편향적인 인사가 대한민국 공영 방송을 최고관리하는 자리에 있다. 고 이사장이 방문진 이사장으로 앉아있는 거나 극우 편향인사가 NHK 수장으로 앉아 망언하는 것은 다름이 없다. 야당 대표를 공산주의라고 하는 것이 대한민국 보수주의자가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다. 대통령 나서서 고용주 이사장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mj79@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