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이순자 부부, 3년 만에 모교 방문…왜?'

전두환(84) 전 대통령이 오는 11일 이순자(76) 여사와 함께 3년 만에 모교인 대구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한다.

5일 대구공고 총동문회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전 전 대통령이 부인인 이순자(76) 여사와 함께 오는 11일 대구 동구 신암동 대구공고에서 9시 30분부터 열리는 제36회 대구공고 총동문회 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은 1951년 대구공고(기계과)를 졸업(24)했으며, 3년 전까지 매년 총동문회 체육대회와 골프대회에 얼굴을 비췄다. 2013년 검찰과 국회는 전두환 일가의 미납 추징금 환수 작업을 진행했고, 이때부터 전 전 대통령은 모교에 발길을 끊었다.

전 전 대통령 부부는 올해 골프대회엔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동문회는 체육대회 다음 날인 12일 낮 12시 경북 경산시 평산동 인터불고경산컨트리클럽에서 골프대회를 연다.

'전두환 각하배 동문골프대회'는 지난해 9회를 맞았으며, 매년 10월 개최하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은 매회 이 대회에 참석해 후배들과 라운드 후 기념사진을 찍고 만찬을 즐겼다. 2010년엔 졸업 30주년을 맞은 후배들이 팔순잔치와 함께 운동장에서 만수무강을 기원하며 집단으로 큰절을 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더팩트 | 오경희 기자 ar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