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딸' 전효선 교수 "수업 중 학생 내쫓아" 논란

전효선, 학생 내쫓아?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딸 전효선 서경대학교 교수가 수업 중 수강생을 내쫓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이효균 기자

서경대 학생 "전효선, 학생 여러 번 내쫓아" 주장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딸 전효선(53) 서경대학교 교수가 수업 중 수강생을 내쫓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교양과정부 '커뮤니케이션영어'와 '토익 1·2' 강좌를 맡고 있다.

논란은 지난달 19일 서경대학교 익명 게시판인 '서경대학교 대나무숲'에 올라온 글에서 시작됐다. 게시판엔 "전효선 교수가 전날 교양영어 수업에서 학생 20여명을 결석처리하고 내쫓았다. 예습을 제대로 해오지 않았다는 이유였다"고 쓰여 있다.

게시자는 글에서 "이 때문에 정원 40여명 중 절반이 이날 수업을 듣지 못했다. 수업에 지각없이 정상적으로 참석한 학생들을 멋대로 내쫓고 수업을 거부하며 결석 처리하는 것이 가능한 일이냐. 전효선 교수는 이전 학기에도 학생을 여러 번 쫓아 냈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13일 강의를 끝내고 <더팩트> 취재진을 보자 얼굴을 가리고 피하는 전효선 교수./이효균 기자

서경대 측은 언론 인터뷰에서 "예습을 제대로 해오지 않은 학생들에게 화가 난 전효선 교수가 학생들을 결석 처리한 게 맞다"며 "그러나 이후 교수를 교체해달라는 학생 불만이 높아 교수와 협의해 전효선 교수가 교양영어 2반의 수업에서 빠지게 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2006년부터 서경대에서 강의를 해온 전효선 교수는 지난 3월 1일 1년 8개월여의 휴직을 끝내고 다시 강단에 선 것으로 <더팩트> 취재 결과 같은 달 13일 확인됐다. 전 전 대통령의 3남 1녀 중 둘째인 그는 재국(57) 재용(51) 재만(45)과 달리 유일하게 얼굴조차 공개된 적 없다.

전 교수는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환수 작업이 속도를 내던 2013년 7월 돌연 휴직원을 제출하고 대외 활동을 중단했다. 그의 복직은 공교롭게도 미국 법무부가 3월 4일(현지 시각)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미국 내 재산 122만 달러(약 13억 4000만 원)를 몰수했다고 밝힌 시점에 이뤄져 관심을 끌었다.

[더팩트 | 오경희 기자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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