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해명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30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추석 회동'에서 합의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해 "양당 공식기구에서 논의해 거부할 수도 있고 더 좋은 안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 안 그대로 수용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자는 취지에서 당론으로 채택한 미국식 오픈프라이머리의 예상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한 방안으로 새로운 안을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우리 새누리당은 보수혁신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정치개혁을 위한 많은 혁신안을 만들었고 공천제도와 관련해서는 공천권을 국민께 돌려드린다는 개혁안을 당론으로 확정했다"면서 "그 방법론으로 미국식 오픈프라이머리를 당론으로 채택해 입법을 위해 노력해왔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과거 대선과 총선에서 공약했던 오픈프라이머리와 다른 국민공천단을 구성해 경선하는 방식을 확정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이 계속 오픈프라이머리를 할 수 있다고 발언해 문 대표와 만나겠다고 예고했고, 추석 연휴 중에 만나 협의를 하게 됐다"면서 "일각에서는 이날 합의한 공천 안이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 안 그대로 수용한 것이라고 하는데, 이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안심번호와 관련해서도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가 만든 새로운 기법이라는 오해가 많은데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기법은 개인정보보호와 휴대전화 여론조사를 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시행돼 오던 일반적인 방식이며, KT에 근무하던 우리당 권은희 의원이 20년 전에 개발한 기법"이라면서 "우리 당도 지난 지방선거 후보 경선에서 전당대회·재보궐선거·청년위원장선거 등에 안심번호 기법을 활용해 왔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올해 2월 정치관계법 개정 의견을 냈고 각 당에서 검열 안을 냈다. 우리당에선 권 의원이 법안을 내서 개정법률안이 정개특위 소위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된 상태에 있다"고 언급했다.
[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mj79@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