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국민공천제 논의 위한 여야 대표 회담 제안"

발목잡기 안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일 오전 10시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국민공천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 대표 회담을 제안한다고 밝혔다./임영무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양당 대표가 공천권력을 내려놓는 것이 정치개혁이 될 것"이라면서 "국민공천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 대표 회담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무성 대표는 "정치개혁의 핵심은 정당정치의 개혁과 의회정치의 개혁"이라면서 "저는 한국정치의 고질병으로 지목되는 보스정치, 계보정치, 충성서약정치를 일소하는 유일하고 근본적인 처방은 국민공천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의 70%도 국민공천제가 정치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정치불신이 최고조로 달한 지금이 오히려 상향식 공천제를 도입할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하며, 국민공천제는 '정당민주주의의 완결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께서도 2012년 대선 당시 '유권자의 용감함을 보여주자'며 총선과 대선에서 정당의 공천권을 국민에게 완전히 돌려드리자는 공약을 한 바 있고, 올초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도입방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공동발의자로 참여했다. 문 대표께서 정치 초심을 잃지 않고 공천 기득권을 내려놓으면, 정당정치 선진화를 한 세대는 앞당기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국회선진화법을 무기로 삼아 야당의 법안 발목잡기가 여기저기서 벌어지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보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책을 만들고 실행하다보면 실수도 범하고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 그렇다고 시도조차 해보지 않는 것은 더욱 나쁘다"고 꼬집었다.

이어 "20대 총선에서 어느 당이 다수당이 될지 모르지만, 현행 국회선진화법 체제가 계속 유지된다면 우리 국회는 나라 발전의 최대 걸림돌이 되어 국민의 비난과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팩트 | 오경희 기자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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