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스마트 선박 프로그램 개발지원 시스템’ 전면 개방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울산 창조경세혁센터 출범식에서 “조선해양플랜트에 친환경기술과 ICT를 융합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서 울산을 ‘차세대 조선산업’의 세계 거점도시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울산대학교에서 열린 ‘울산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출범식에서 축사를 통해 “울산의 기적을 일군 창의와 혁신, 도전정신을 되살려 ‘대한민국 조선해양플랜트 및 의료자동화 산업의 요람’으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세계 조선업에 두 가지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하나는 오염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친환경 선박’이고, 또 하나는 ICT와 SW를 활용해 선박안전과 운항효율을 높이는 ‘스마트선박’이다”고 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울산 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조선 3사, 협력업체 등 모든 조선업계가 힘을 합쳐서 특허 개방을 통해 업계 전반의 기술력을 제고하고, 국제표준화를 선도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대·중·소기업간 상생적 기술협업을 통해 후발국과의 격차를 확대해 나간다면, 2020년까지 약 700억 달러가 넘는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점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 센터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마트 선박 프로그램 개발지원 시스템’을 전면 개방, 누구나 자유롭고 쉽게 SW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또 울산 센터에서는 정보나 기술이 부족한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제작 공정에 어디가 문제가 있는지를 알려주는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또 울산 혁신센터는 의료서비스와 제조기술을 융합한 첨단 의료자동화 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울산 센터에서는 의료인, 창업가, 제조업체가 모두 참여하는 의료자동화 포털을 구축해서 아이디어 발굴부터 상품화까지 모든 과정의 생태계 구축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서울아산병원, 울산대병원 등 협력병원과 연계해 모의수술실을 비롯한 시제품 검증을 위한 테스트베드(시험대)를 제공하고, 신속한 인허가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의료로봇과 의료서비스가 결합한 한국형 의료패키지의 수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울산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산업의 도전과 혁신을 이끌면서 세계를 향한 울산의 대항해를 이끄는 조타수가 되기를 바란다. 세계 1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의 적극적인 후원 아래 지역의 산·학·연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나간다면, 울산의 꿈은 현실이 될 것이다. 정부도 그 길을 열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더팩트 ㅣ 이철영 기자 cuba2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