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귀순 의사 선원 면회 요구…통일부 "적절치 않다"

적절치 않아 북한은 10일 울릉도 근해에서 구조된 북한 주민 다섯 명 가운데 남측으로 귀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세 명의 인적사항과 가족 면회를 요구했다./MBN 뉴스 화면 캡처

北 "다섯 명 모두 송환"…통일부 "인도주의적 정신 따라 두 명만"

북한이 10일 울릉도 근해에서 구조된 북한 주민 다섯 명 가운데 남측으로 귀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세 명의 인적사항과 가족 면회를 요구했지만 통일부는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이 남한 적십자사 총재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통지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북측은 "표류한 다섯 명 가운데 세 명이 남쪽에 떨어지겠다고 했다는 소식을 듣고 지금 가족들 모두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직접 면회시켜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통일부는 "우리 정부는 자유의사에 따라 귀순 의사를 명백하게 밝힌 세 명에 대해서는 그동안 남북 간 관례 및 인도주의 정신에 따라 관련 절차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면서 "귀순 희망자들의 인적사항을 북한에 통보하거나 가족과 면화를 진행하는 것은 국제적 관례로 볼 때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측으로 돌아가기를 기다리는 북한 주민 두 명에 대한 송환 절차에 조속히 응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면서 "10일 오전 11시에 북측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는 두 명을 판문점을 통해 인계할 것임을 통보하고, 북측이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 해경은 지난 4일 울릉도 근해에서 침수하고 있던 북한 선박에서 다섯 명의 북한 선원들을 구조했다. 이 가운데 세 명은 남한 귀순을 각각 원하고 있다. 하지만 북측은 다섯 명 모두 송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더팩트 | 서민지 기자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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