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프레스센터=오경희 기자] '인터넷신문윤리강령' 개정에 대한 업계의 생각은 어떨까.
사단법인 인터넷신문위원회(위원장 방재홍)는 24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인터넷신문윤리강령 개정 공청회·세미나'를 열어 관련 의견을 주고받았다.
세미나에선 조현욱 인터넷신문위원회 전문위원이 '인터넷신문윤리강령 개정안', 이종근 기사자율규약 연구반 위원이 '인터넷신문윤리강령 시행세칙안' 등의 필요성과 수정·보완 내용을 설명했다.
토론자로는 김상규 더팩트 발행인, 박인호 데일리NK 대표, 윤희상 미디어시민모임 사무처장, 김도승 목포대 법학과 교수, 최기억 연합인포맥스 이사 등이 나섰다.
토론자들은 인터넷신문 윤리강령 개정안과 시행세칙 제정안을 논의하고, 자정활동에 동참하는 인터넷 언론사가 제도적·사회적으로 가치를 인정받도록 하는 방안을 토론했다.
김상규 더팩트 발행인은 자율규제엔 공감하면서도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 발행인은 "사실 이 토론회를 보면서 '실질적으로 자율규제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까'란 생각을 했다"면서 "자율규제가 이뤄지려면 그 이전에 그에 맞는 환경이 조성돼야 하고, 형평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발행인은 이와 관련해 "학계와 정부의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고 제안했다.
최기억 연합인포맥스 이사는 "윤리강령 개정안과 세부 시행세칙을 제정하는 일은,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본다"면서 "첫술에 배부를 순 없다. 이를 테면 어뷰징 문제는 스마트화 시대에 시행착오 과정의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인호 데일리NK 대표는 "인터넷 언론사들의 인위적인 기사 삭제 등에 대한 제도적 안전 장치를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자정능력을 키우고자 콘텐츠 등급화를 고민해 보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덧붙였다.
윤희상 미디어시민모임 사무총장은 인터넷신문 기사 제목의 선정성 문제를 지적했고, 김도승 목포대 법학과 교수는 인터넷신문 모니터링 강화 방안 등을 조언했다.
인터넷신문윤리강령 개정안 및 시행세칙 제정안은 오는 12월 중순까지 의견수렴결과를 보완해 12월 말 확정·적용할 방침이다.
한편 인터넷신문위원회는 인터넷신문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이용자의 편익을 높이고자 만든 민간 자율 규제 단체다. 2012년 12월 발족했다.
정치사회팀 tf.pstea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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