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임영무 기자] 국회가 5개월간의 개점휴업(?)을 마치고 20일간의 국정감사 시즌에 돌입했다. 672개의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국정감사는 사상 최대 규모다. 14개 국회 상임위가 하루 온종일 회의를 열어도 기관당 배정된 감사 시간이 4시간에 불과할 정도로 빠듯하다. 시작부터 '부실국감', '수박겉핥기 국감'의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정기국회의 꽃'이라 불리는 국정감사는 올해도 역시 민생은 없고 여야의원들의 고성과 피감기관에 대한 호통만 존재했다. 정쟁과 설전 속에 파행을 반복하는가 하면 증인채택을 놓고 여야는 정책 국감 보다는 양보없는 정쟁만 벌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촉박한 일정 탓에 호통과 윽박지르기로 일관하다 성과 없이 끝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국회의원이 효율적 국정감사와 입법 활동을 위해 폭넓은 자료 수집과 연구 그리고 증인의 출석 요구는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부실 비판을 피하기 위한 꼼수(?)로 마구잡이로 자료를 요구하거나 기업인의 귀한 시간을 막무가내로 뺏는일은 없어야 한다. 또 고압적 분위기 속에서 죄인을 다루듯 몰아세우거나 호통부터 치고 보는 구태는 사라져야 한다.
이번주는 <P-파인더>는 국회와 피감 기관장이 땀흘리는 국정감사장 주변에서 부지런하고 묵묵히 그리고 조금씩 지쳐가는 숨은 조력자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darkroom@tf.co.kr
[사진팀 photo@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