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본회의' 앞둔 여야 전운 고조…타결 가능성도

정의화 국회의장이 예고한 26일 국회 본회의가 예정대로 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19대 후반기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는 정 의장. /문병희 기자

[더팩트 ㅣ 오경희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이 예고한 26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전운이 감돌고 있다. 단독으로라도 열겠다는 여당과 연기를 요구하는 야당 모두 각각 소속 의원들에게 '대기령'과 '비상 소집령'을 내린 상태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11시쯤 본회의 개의 여부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겠다는 뜻을 굳혔지만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해 다른 날로 정한다면 이를 존중하겠다고 여지를 남긴 상태다.

정 의장이 예고한대로 이날 본회의를 개의하더라도 반쪽 본회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단독 강행 의사를 밝혀온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대기령'을 내린 상태다. 해외에 체류 중인 의원들까지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본회의에 계류 중인 91개 민생법안의 처리, 국정감사 계획변경의 건과 국정감사 증인출석의 건, 국정감사 보고 및 서류제출의 건 등의 의결이 필요하다며 야당을 압박해왔다.

김무성 대표는 24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12월 2일로 규정된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을 지키려면 여야 간 이견이 없는 법안을 처리해야만 한다"며 "의사일정을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본회의 연기를 요청해온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의 단독 본회의 강행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새정치연합도 소속 의원들에게 오후 1시 원내대표 회의실로 '비상 소집령'을 내린 상태다.

다만 극적 타결 가능성도 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새정치연합이 구체적인 본회의 날짜를 제안하면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도 오는 29일 본회의 개최 주장이 나오는 등 등원 해법 찾기에 나선 만큼 막판 극적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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