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새롬의 P-파인더] '돌아온' 문희상, '(박)영선아 오빠 한번 믿어봐~'

다시 돌아온 문희상 체제 내년 초 전당대회까지 새정치민주연합을 이끌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에 문희상 의원(왼쪽)이 합의 추대되고, 박영선 원내대표가 당무 복귀하며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내 내홍과 리더십 공백 사태는 일단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 ㅣ 이새롬 기자] 내년 초 전당대회까지 새정치민주연합을 이끌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에 문희상 의원이 합의 추대되고, 박영선 원내대표가 당무 복귀하며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내 내홍과 리더십 공백 사태는 일단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외부 비대위원장 영입 파동으로 '칩거'까지 하는 등 벼랑 끝에 몰렸던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칩거 사흘 만인 1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의사를 철회하고 18일 업무에 복귀했다.

그리고 5선의 중진 문희상 의원이 계파갈등 당 내홍으로 혼란스러운 새정치민주연합을 위해 다시 선장으로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8일 오후 전직 당대표·원내대표와 상임고문단 연석회의를 열고 약 2시간 30분 동안 논의 끝에 문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했다.

문 의원은 내정 직후 "빛나는 60년 전통을 이어받은 새정치연합이 지금 이 어려운 당의 '누란지위', '백척간두'의 가운데서 비대위원장을 맡게 돼 이루 말할 수 없는 중압감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강력한 야당이 서야 여당도 바로서고 대통령도 바로설 수 있다. 야당이 잘 설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꼭 도와달라.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문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인 민주당 시절 18대 대선 패배 직후 당의 비상 상황을 짊어진 지 1년 4개월 만에 다시 비대위원장 자리를 맡았다. 이로써 문 의원은 내년 초 있을 전당대회까지 임시 당 대표를 맡게 될 전망이다.

이렇게 새정치민주연합의 당 내홍은 진정이 되어가는 형국이지만, 세월호 특별법 협상, 정기국회 의사 일정 참여 여부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현재 당의 상황은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지 앞으로의 문희상-박영선 지도부 행보가 주목된다.

야당 첫 여성 원내대표로 선출돼...

비대위원장에 이르기까지...지난 4개월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특히 세월호법 위해 여당 지도부와도 많이 만났지요...

유가족들을 위해서라도 세월호 특별법 협상해야 하는데...

장외투쟁까지 벌였건만...

계파갈등에 부딪혀 탈당 위기에 놓였습니다...

사흘간 장고 끝에 탈당 철회 하고 당무 복귀합니다!

심려끼쳐 죄송합니다... 원톱 자리가 참 힘드네요...

그리고 다음날...

문 오라버니, 저의 구세주입니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18일 오후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 추천단 회의에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를 받고 박영선 원내대표의 축하를 받고 있다.

어이구, 형님이 맡아주셔서 참 다행입니다!

형님, 생각 잘 하셨어요! ... 도와주세요, 동생들!

국민 여러분, 저 문희상이 바로 잡겠습니다. 꼭 도와주십시오, 살려주세요!

박 대표, 나 한번 믿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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