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오경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를 맡았던 연세의료원 이병석 산부인과 교수가 사의를 표명했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연세의료원 이병석 산부인과 교수가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청와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이날 <더팩트>와 전화 통화에서 "이 교수가 9월 1일자로 학장 업무를 시작하면서 업무상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주치의를 사의키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청와대가 아직 이렇다 할 견해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지난해 4월 대통령 주치의 임명 당시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을 맡고 있었지만, 지난 7월 보직 인사에서 연세대의대 학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새 주치의는 검증 절차 등을 거쳐 이르면 추석연휴 후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에서 청와대 측 요청으로 여교수를 포함해 내과·신경과 등 교수 4명을 대통령 주치의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주치의는 전통적으로 서울대병원이 맡아 왔으나, 김대중 전 대통령이 허갑범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를 임명한 뒤 관행이 깨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 때 모교인 고려대가 뜻을 밝혔지만, 이 전 대통령은 사돈인 최윤식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를 주치의로 정했다.
대통령 주치의는 청와대에 상근하지 않지만 휴가·해외순방·지방방문 등에 동행하며 2주에 한 번씩 청와대에 들러 대통령의 건강을 점검한다.
정치팀 ptoda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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