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홈페이지도 'PR' 시대…톡톡 튀는 소개글 '열전'

요즘 정치인들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인터넷 브라우저 탭(주소창 옆 개별 페이지를 표시하는 창) 문구로 자기 PR을 하곤 한다. 새누리당 이한구·정병국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문재인 의원,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위부터)이 톡톡 위는 탭 문구 홍보 전략을 구사 중이다. /더팩트 DB, 진성준 홈페이지 제공, 인터넷 브라우저 캡처

[더팩트 ㅣ 고수정 기자] 정치인에게 '인지도'는 중요한 자산이다. 이를 위해 정치인들은 사진, 명함, 출판 등으로 자기 PR(publicrelations·홍보)을 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톡톡 튀는 인터넷 브라우저 '탭'(주소창 옆 개별 페이지를 표시하는 창) 문구로 국민의 관심을 끌기도 한다.

'탭'을 활용한 홍보 전략 유형은 크게 두 가지다. 자신의 이름을 이용한 문구를 이용하거나 또는 의정 활동과 관련된 문구 겸 '사람 중심'을 강조하는 문구 등을 삽입한다.

◆ '화재신고는 119, 경제정책은 219'로

첫 번째 유형에 해당하는 의원은 새누리당 이한구·정병국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은수미 의원과 정의당 정진후 의원 등이 있다.

이한구 의원의 탭 문구는 295명 의원 중 가장 재미있는 편에 속한다. '화재신고는 119, 경제정책은 219'로 숫자로도 표현할 수 있는 자신의 이름을 이용해 화재신고 전화번호와 재미있게 엮었다. 전임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냈던 정병국 의원은 이름 '국(國)'자와 장관 경력을 접목해 '21세기 문화강국'으로 지었다.

진성준 의원은 '핫쭌닷컴 HOTJOON'으로, 은수미 의원은 '땀 흘려 일한 당신이 존중받는 세상-희망수미닷컴'이다. 정진후 의원은 '진후생각'으로 탭 문구를 표시했다. 자신의 이름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친근감 있는 표현으로 정치적 모토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진성준 의원은 12일 <더팩트>와 통화에서 "제가 지은 문구는 아니지만, 정치를 하는 모토가 '치열하게, 뜨겁게'여서 보좌진들이 그렇게 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 '휴머니즘이 살아 있는 정치'

자신의 의정활동 방향과 함께'사람 중심'을 강조하는 문구도 눈에 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은 2012년 대통령선거에서 슬로건으로 내걸었던 '사람이 먼저다'가 탭에도 삽입돼 있다.

새누리당 김학용 의원은 '휴머니즘이 살아 있는 정치', 같은 당 신의진 의원은 '아이들이 살기 행복한 세상',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은 '언제나 당신편!'으로 돼 있다.

반면 단조로운 탭 문구를 선택한 의원도 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완구 국회의원',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각각 '국회의원 김한길' '국회의원 안철수 홈페이지'로 삽입했다. 같은 당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도 '국회의원 박영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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