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국정원 직원 자료 촬영' 논란, 이병기 청문회 파행

7일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국정원 직원의 자료 촬영 논란이 벌어지면서 파행을 빚고 있다. 국정원 직원의 자료 촬영 의혹을 제기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이 국정원 직원으로 지목된 사람을 바라보고 있다. /국회=김지희 기자

'특종에 강한 스포츠서울닷컴의 신개념 종합지 THE FACT'

[더팩트 ㅣ국회=오경희·김지희 기자] 7일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국정원 직원의 자료 촬영' 논란이 일어나면서 한때 파행을 빚었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 "국정원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제 뒤에서 자료를 찍고 있고, 저와 박지원 의원의 질의서를 찍는 사람이 있어 확인해 달라고 해 보니 국정원 직원이라고 한다. (김광림 위원장은) 당장 퇴청 명령을 내려 달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왜 국정원 직원이 카메라를 들고 와서 야당 의원들 질의서를 카메라로 찍느냐"며 "정보위원 명찰을 달았던데 그건 누가 만들어 준거냐"고 이의를 제기했다.

국정원 직원 자료 촬영 논란으로 중단된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 청문회.

이어 "국정원이 그간 간첩 조작 사건, 댓글 사건 등을 한 곳인데 인사청문회장도 자기네 마음대로 정보위원 명찰을 들고 와 의원들을 감시하나.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따져 물었다. 몇 명이 촬영했는지 파악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3명이 있었고, 1명은 도망간 것 같다"고 답했다.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은 "지적이 사실이면 조사해 봐야 한다. 사실 여부 확정이 안 돼 있으니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정원 대변인은 "나중에 후보자가 국정원장이 될 수도 있는데 이런(청문회) 기록 같은 걸 가지고 있다가 보여 드리려고 했다"며 "국정원 직원의 출입은 국회 사무처에서 공식적인 절차를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박영선 의원은 "국정원 간사까지 지낸 나는 한번도 이런 적이 없었다"며 "이건 야당에 대한 사찰"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 권선동 의원은 "여긴 공개된 장소다. 아무나 들어와서 촬영할 수 있는데 왜 그거 가지고 그러나"라고 반박했다.

김광림 정보위원장은 "양당 간사가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만약 사실이면 이 분을 퇴장시키겠다"고 밝히면서 회의는 개의 30분 만인 오전 10시 30분쯤 정회됐다가 11시 18분쯤 속개됐다.

ari@tf.co.kr

정치팀 ptoday@tf.co.kr

폴리피플의 즐거운 정치뉴스 'P-TODAY'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