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노 기자]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62·네덜란드) 감독이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과 협상을 위해 지난 4일 네덜란드로 떠났던 이용수 기술 위원장이 6일 귀국했다. 이 위원장은 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판 마르바이크 감독과 1차 협상 결과를 브리핑할 계획이다.
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이번 협상에서 판 마르바이크로부터 한국 A 대표팀 감독을 맡을 싶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것으로 알졌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과 큰 틀에서는 합의했고, 연봉과 기타 처우 등 세부 사항 협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축구협회와 수뇌부는 곧바로 세부 조율에 들어갔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축구협회에서 제시한 새 감독 후보자 조건인 월드컵 예선-대륙별 선수권대회 경험, 영어 구사력, 클럽 지도자 경력, 즉시 계약 여력 등에서 가장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았다.
네덜란드 출신인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지난 2000년 페예노르트 지휘봉을 잡고 2001~2002시즌 UEFA컵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떨쳤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조국 대표팀 사령탑에 앉아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유로 2012에서 3전 전패로 조별리그 탈락을 본 뒤 사령탑에서 물러났고, 2013년엔 함부르크 감독직을 맡았지만 7연패를 당하고 퇴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