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헌우 기자] 개천절 연휴 마지막 날인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중국 전통의상 '한푸'를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중국에서 온 관광객이라고 소개한 이들은 '지금 입은 옷이 어떤 옷인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중국 전통의상 한푸"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중국 전통 미학을 좋아해서 이 옷을 가져왔다"며 "역사가 깊은 경복궁에서 자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둘러보는 게 저에게 특별한 추억"이라며 중국 전통의상을 입은 이유를 밝혔다.
지난달 9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 중국인이 중국 황제를 연상시키는 의상을 입고 광화문 월대를 걷는 모습을 제보받았다"며 "최근 경복궁에서는 중국 전통의상인 한푸를 입고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대한민국 곳곳을 여행하면서 자신들의 전통의상을 입고 다닐 수는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이 오해할 수 있다"며 우리의 한복과 중국의 한푸는 엄연히 다른 의상인데 외국인들이 한국의 전통의상으로 착각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중국 인플루언서들이 한푸를 입고 경복궁을 활보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제작해 자신의 SNS에 게재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중국 인플루언서들은 타국의 역사와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글로벌 매너'부터 갖춰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중국 전통의상을 입고 경내에 입장하는 관광객에 대해 "복장 제한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없다"며 "한복 무료 관람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입장권은 꼭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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