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임영무 기자] 콜롬비아 칼리에서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10일(현지시간) 구조대와 시민들이 잔해속에서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
남미 콜롬비아 서부 지역을 강타한 규모 7.4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00명대를 넘어섰다.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밤샘 긴급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으나 실종자가 수천 명에 달해 인명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AFP 통신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지진 사망자가 240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현지 당국 추정치를 인용해 사망자가 25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콜롬비아 민간 업체 추산에 따르면 실종자 수는 4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번 지진의 피해는 진앙과 인접한 콜롬비아 서부 주요 도시에 집중됐다. 커피 주요 생산지이자 리사랄다주의 주도(인구 50만 명)인 페레이라에서는 최소 10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인구 220만 명 규모의 콜롬비아 제3도시 칼리에서는 최소 95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칼리의 한 병원에서는 소아과 진료실을 포함한 건물 여러 층이 무너져 내려 일부 환자가 갇혔으며 환자 600여 명이 잔해로 뒤덮인 거리에서 임시 치료를 받고 있다.
키브도, 마니살레스, 아르메니아 등 인근 도시에서도 인명 및 시설 피해가 속출했다.
콜롬비아 당국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주택 2501채가 완파되고 1만 3067채가 파손됐다. 또한 의료 시설 93곳, 교육 기관 884곳, 커뮤니티 센터 427곳, 도로 77곳 등 사회 기반 시설 전반이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지진은 10일(현지시간) 오전 7시 34분께 태평양 연안 초코주의 산호세델팔마르 지역에서 발생했다. 콜롬비아지질청(SGC)은 이번 지진이 21세기 들어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지진 중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정부는 전날 지진 발생 즉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긴급 수색 및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번 참사는 우파 성향의 아벨라르도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이 지난 7일 칼리에서 취임식을 가진 지 불과 사흘 만에 발생했다.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우리의 의도는 필요한 모든 방식으로 협력하는 것"이라며 "국민을 지키고 연대를 보여주는 일에서는 이념적 구분이나 분열이 있을 수 없다"며 전 국민과 정치권의 단결된 대응을 촉구했다.
darkroom@tf.co.kr
사진영상기획부 photo@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