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파주=장윤석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캠프 그리브스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북한은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했고, 윤석열 정부는 대화를 부정하고 '자유의 북진'을 주장하며 상호 불신을 키웠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의 안전핀이었던 9·19 군사합의는 파기됐고, 오물 풍선과 확성기 방송 등 상호 간의 적대행위로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상황으로 치달았다"고 설명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연내에 만나고 싶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대화 의지를 환영하며 빠른 시일 내에 성사되길 희망한다"며 "김 위원장의 결단이 지금 이 시기에도 한반도 평화의 열쇠가 될 수 있다. 김 위원장의 용기 있는 결단을 다시 한번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예정된 기념식은 특별토론회·기념 공연·기념식·현장투어 순으로 진행됐다.
첫 순서인 특별 토론에서는 ‘새 정부의 한반도 정책과 9.19 군사합의 복원’을 주제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한편 기념행사 개최 장소인 캠프그리브스는 DMZ에서 불과 2㎞ 떨어져 있으며 한국전쟁 직후부터 미군이 주둔했던 곳으로, 분단의 아픔과 평화의 희망이 공존하는 상징적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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