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측에 공천청탁' 김상민, 구속심사 출석 "부적절 처신 사죄" [TF사진관]

정치자금법 위반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정치자금법 위반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김건희 여사에게 공천을 받기 위해 고액의 그림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김상민 전 검사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검사의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오후 1시 20분께 법원에 도착한 김 전 검사는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과 정치적인 미숙함으로 많은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부분에 대해서는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구속영장 청구서의 범죄 사실은 그동안 특검과 언론에서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되어 왔으나 사실과 다르다"며 "특검은 일단 구속을 한 다음에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하지만, 이는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에 위배되는 명백한 수사권 남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구속이라는 제도가 어떤 정치적 목적이나 수사 편의를 위한 수단이 될 수는 없다. 사법부에서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정한 판단을 내려주시리라 굳게 믿고 있다"고 했다.

김 전 검사는 공천 청탁을 위해 김 여사에게 1억 원대 이우환 화백의 작품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건넨 혐의 등을 받는다.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12일 김 전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김 전 검사의 영장 청구서에 "2023년 2월 초 김 여사에게 이우환 작가의 그림을 전달했다"고 적시했다.

김 전 검사는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는 '김 여사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창원 의창구에서 김 전 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도우면 선거 이후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해왔다.

김 전 검사는 당시 경남 창원 의창에서 경선 배제(컷오프)된 뒤 4개월 후 국가정보원 법률특보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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