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금지'된 한덕수, 소중한 한표 행사 [TF포착]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직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직동 주민센터를 찾아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한 전 총리는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오전 6시 8분께 자택 근처 사전투표소장을 찾아 취재진에 "수고하신다"라는 인사를 건넸다. 투표를 마친 한 전 총리는 내란방조 혐의 조사 관련 내용 질의에는 말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전날 한 전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 3년간의 우리 정치는 극한 방탄, 극한 정쟁, 극한 탄핵으로 얼룩졌다. '우리 편에 불리한 판결이 더는 나오지 않도록, 판사 수와 자격요건을 고쳐버리겠다'는 목소리마저 나왔다"며 "그런 발상을 하시는 분들이 깊이 우려된다. 법치의 적이기 때문"이라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했다.

이어 "법이 내 편이 아니라면 법을 고쳐서, 판사가 내 편이 아니라면 내 편을 판사로 집어넣어서 어떻게든 기어이 내 뜻을 관철하고 내 세력을 불리겠다는 판단은 위험하다"며 "그런 분들이 '정치 보복은 없다'고 아무리 약속해봤자 공허하게 들린다"고 지적했다.

또 사전투표를 독려하며 "김문수 후보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마음으로, 저부터 내일 아침 일찍 가까운 투표소에 가려 한다"고 적었다.

앞서 김 후보와 단일화에 실패한 한 전 총리는 지난 11일 대선 후보에서 사퇴했다. 이후 김 후보 측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 요청에 응하지 않고 별다른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았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한 전 총리를 내란 혐의로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이달 중순 한 전 총리의 출국을 금지했다.

saeromli@tf.co.kr
사진영상기획부 photo@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